[내일(11.4)의 독서 말씀]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는 사람 : 필리피서 (2,12-18)
본문
진정으로 빛나는 사람은 특별한 업적을 남긴 사람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권고한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이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라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을 소중히 여기며 믿음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바오로는 이어서 말한다.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자신의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깨달은 것은 가르치는 사람도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생각과 열정을 배운다는 사실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도 우리가 선한 일을 선택하고 실천하도록 마음을 움직여 주시는 힘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참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말씀이다.
좋은 일을 하면서도 수고를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하고,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평하기 쉽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 생각하면 누구의 의견이 옳았느냐보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느냐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좋은 일을 하는 것만큼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하는가가 중요하다.
바오로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라고 권고한다.
별은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지 않는다. 그저 어두운 밤하늘에서 빛을 비출 뿐이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고, 갈등 속에서 화해를 이루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매일 성경 말씀을 묵상하여 지인들과 나누는 일도 마찬가지다.
작은 묵상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최근 아침기도와 저녁기도에 관한 특강에서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작은 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평범한 반복이 우리를 비범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별처럼 빛나는 삶도 특별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기도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바오로는 자신의 희생까지도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말한다.
“나는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그에게 기쁨은 자신의 성공보다 다른 사람들의 믿음이 성장하는 데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지금, 나 역시 무엇을 더 이루었는가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다른 사람들이 성장하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찾고 싶다.
나는 좋은 일을 하면서도 인정받기를 기대하지는 않는가.
나의 말과 행동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는가.
세상에서 별처럼 빛난다는 것은 남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의 어둠을 조금이라도 밝혀 주는 일일 것이다.
남은 삶에서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싶다.
언젠가 삶을 돌아보는 날,
내가 얼마나 밝게 빛났는가보다 나로 인해 누군가의 삶이 조금 더 밝아졌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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