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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기도와 저녁기도에 관한 특강을 듣고] 작은 기도가 쌓여 하느님께 가까워지는 길

제임스
14시간 35분전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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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기도에도 익숙해진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저녁기도를 바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기도문을 외우는 데 익숙해진 나머지, 

정작 그 말씀에 마음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할 때가 있다.

오늘 아침기도와 저녁기도에 관한 특강을 들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은 말씀이 있다.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작은 것을 꾸준히 실천하십시오. 

그 평범한 반복이 우리를 비범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길고 특별한 기도를 바치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하느님 앞에 머무르는 일이 중요하다. 기도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가보다 얼마나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만났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강의에서는 기도가 입으로 바치는 기도에서 시작하여 마음으로 묵상하는 기도, 나아가 하느님 앞에 고요히 머무르는 관상기도로 깊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영성의 여정도 정화와 조명, 일치라는 세 단계로 소개되었다.

정화는 자신의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는 과정이다. 조명은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더욱 깊이 깨닫고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과정이다. 일치는 인간의 의지가 하느님의 뜻과 조화를 이루며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어 가는 경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들을 반드시 차례로 통과해야 하는 형식적인 과정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어느 단계에 도달했는가가 아니라, 오늘 내가 얼마나 하느님의 뜻에 마음을 열고 그분 안에 머무르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특히 아침기도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아침기도는 하루를 시작하며 하느님께 인사를 드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청하며, 자신이 용서받았던 순간들을 기억하는 시간이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 어려워한다. 그러나 내가 먼저 하느님과 이웃에게 얼마나 많은 용서를 받으며 살아왔는지를 돌아본다면, 상대방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침의 봉헌기도에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이중계명의 정신이 담겨 있다.

하루를 봉헌한다는 것은 오늘 일어날 모든 일을 하느님의 뜻 안에서 받아들이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일이다.

아침에 이러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하루를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질 것이다. 자신의 계획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만을 바라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청하며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저녁기도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하루를 마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의식성찰의 시간이다. 오늘 누구에게 감사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무엇을 잘못 판단했는지 조용히 되짚어 보는 것이다.

특히 통회의 기도에 관한 설명이 마음에 남았다.

우리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결과를 걱정하거나 자신의 부족함을 후회한다. 그러나 참된 통회는 단순히 잘못했다는 생각을 넘어, 나의 죄와 행동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나는 언제까지 같은 잘못을 반복하며 뉘우치기만 할 것인가.

진정한 통회에는 다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결심과 실천이 따라야 한다.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의 은총을 받는 것처럼, 매일의 통회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잘못에만 매달려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통회한 뒤에는 신덕송·망덕송·애덕송을 통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새롭게 다짐한다. 우리의 구원은 자신의 완전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은총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를 돌아보고 하느님의 자비에 자신을 맡길 때, 비로소 마음의 평화와 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쉼을 위해 푹 자야하는데 우선 핸드폰을 멀리 놓아야 한다.

오늘 강의를 들으며 기도는 특별한 순간에만 바치는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하느님과 함께하는 생활의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는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고, 저녁에는 그 다짐을 얼마나 지켰는지 돌아보는 일이다. 부족했다면 뉘우치고, 잘한 일이 있다면 감사하며, 다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것이다.

아침기도가 하느님께 하루를 맡기는 봉헌의 시간이라면, 

저녁기도는 그 하루를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는 성찰과 감사의 시간이다.

형식적으로 기도생활을 오래 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를 통해 내가 얼마나 변화하고 있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오늘부터는 기도문을 서둘러 끝내기보다, 짧은 순간이라도 그 뜻을 생각하며 하느님 앞에 머물러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기도를 꾸준히 바치는 평범한 일상이 쌓여 어느 날 나의 말과 행동이 조금 더 온유해지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이 넓어지며, 하느님의 뜻을 더욱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도의 목적은 많은 기도를 바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한 만큼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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