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독서 말씀]영원한 사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다
제임스
2026-08-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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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며칠 전 공원을 산책하다가 어린아이 하나가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신나게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는 이곳저곳을 마음껏 뛰어다니다가 문득 엄마가 보이지 않자 울음을 터뜨렸다.
잠시 후 멀리서 엄마가 달려왔다.
"여기 있었구나."
엄마는 아이를 꾸짖기보다 먼저 아이를 꼭 안아 주었다. 아이는 금세 울음을 그치고 엄마 품에 얼굴을 묻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엄마를 잃어버린 것이지, 엄마는 단 한 번도 아이를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예레미야는 바로 그런 하느님의 마음을 전한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이스라엘은 수없이 하느님을 떠났다. 우상을 섬기고, 계약을 저버렸으며, 결국 나라까지 잃었다. 사람이라면 이미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다.
사랑은 상대가 완전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도 그런 사랑이 있다.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다 보면 성적이 늘 뒤처지고 말썽을 피우는 학생을 만나게 된다. 어떤 학생은 술에 빠져 방황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수업에 자주 결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스승은 그 학생을 현재의 모습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달라질 것이다."
그 믿음을 쉽게 버리지 않는다.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어느 날, 제자가 찾아와 말한다.
"교수님, 그때 저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스승은 지난 세월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하느님의 사랑도 이와 같다.
우리가 하느님을 붙잡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놓지 않고 계신다.
예레미야는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회복은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손을 내미실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넘어진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왜 넘어졌느냐?"라는 질문이 아니라, "일어나자." 하며 손을 내미는 사람이다.
하느님께서는 회복된 이스라엘의 모습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그려 주신다.
손북을 들고 춤을 추며 기뻐하고, 포도밭을 가꾸며, 자신이 심은 열매를 마음껏 따 먹는다. 전쟁의 땅은 축제의 땅으로 바뀌고, 눈물의 광야는 풍성한 포도원으로 변한다.
얼마 전 오래도록 방치되었던 밭이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잡초만 무성하던 곳이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돌을 골라내고, 흙을 뒤집고, 거름을 주고, 묘목을 심었다. 지금은 푸른 잎이 무성하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맺혀 있다.
밭은 스스로 변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꾸준한 손길이 있었기에 다시 살아난 것이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다.
상처와 실망 속에 오래 방치되면 잡초가 자라듯 원망과 두려움이 마음을 뒤덮는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이 다시 찾아오면 메마른 마음에도 희망의 싹이 돋아난다.
식품을 연구하면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자주 본다.
오랫동안 활력을 잃은 발효균도 적절한 온도와 영양분을 공급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생명은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좋은 환경을 만나면 다시 깨어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도 이와 닮아 있다.
그분은 우리의 가능성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마지막에 백성은 외친다.
"주님, 당신 백성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구원하소서!"
이 기도는 절망 속에서 터져 나온 탄식이 아니라, 이미 사랑받고 있음을 믿는 사람이 드리는 희망의 기도이다.
우리도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자신이 실패한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신앙도, 가정도, 건강도, 인간관계도 기대만큼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바로 그때 기억해야 할 말씀이 있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하느님의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우리의 실수 때문에 쉽게 거두어지는 사랑도 아니다.
우리는 때때로 그 사랑에서 멀어질 수는 있어도,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사랑하시기를 멈추지 않으신다.
그래서 신앙은 내가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보다, 하느님께서 나를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믿는 데서 시작된다.
그 영원한 사랑을 믿는 사람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하느님께서 먼저 손을 내미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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