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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듣기 좋은 말보다 진실한 말

제임스
2026-08-02 21:01 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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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레미야 28장은 듣기 좋은 말과 진실한 말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 말씀이다.

당시 유다는 바빌론의 침략으로 나라가 흔들리고 있었다.
백성은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포로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바로 그때 예언자 하난야가 나타나 희망적인 소식을 전한다.

"두 해 안에 모든 것이 회복될 것이다. 바빌론의 멍에는 곧 부서질 것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기뻐했겠는가. 누구나 그런 말을 믿고 싶었을 것이다.

반면 예레미야의 말은 달랐다.

지금은 회개할 때이며,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큰 고난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의 말은 희망을 빼앗는 것처럼 들렸고,
사람들의 귀에는 하난야의 말이 훨씬 듣기 좋았다.

예레미야는 놀랍게도 하난야를 비웃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아무렴, 주님께서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소!"

그 역시 백성이 평화를 누리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희망과 현실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평화를 예언하는 사람은 그 말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참된 예언자로 드러난다."고 말한다.


이 말씀을 읽으며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던 한 지인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검사 결과를 본 의사는 조용히 말했다.

"지금부터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른 병원을 찾아갔다.
두 번째 의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의사의 말을 믿고 싶었다.
듣기에 훨씬 편했기 때문이다.

몇 년 뒤 그는 결국 큰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때 그는 후회하며 말했다.

"나를 안심시켜 준 의사보다,
불편한 진실을 말해 준 의사의 말이 옳았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유혹을 받는다.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보다 위로만 주는 말을 찾고,
회개를 요구하는 말씀보다 "괜찮다."는 말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지는 않는다.

좋은 부모도 자녀에게 항상 듣기 좋은 말만 하지 않는다.
좋은 스승도 제자의 잘못을 모른 척하지 않는다.
좋은 의사도 병을 숨기지 않는다.
그들의 목적은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데 있다.


하느님의 말씀도 그렇다.

때로는 우리의 잘못을 드러내고 회개를 요구한다.
그 순간에는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씀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큰 아픔을 막고 생명의 길로 이끌기 위한 사랑의 경고이다.

예레미야는 거짓 희망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전했다.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이 주어진다.

나는 위로만 주는 말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변화시키는 진실의 말씀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신앙은 듣기 좋은 말을 선택하는 길이 아니라,
때로는 아프더라도 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에서 자란다.

거짓 희망은 잠시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지만,
진실한 말씀은 우리 삶을 새롭게 한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가장 우리를 살리는 말씀을 들려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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