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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쓰러질 수는 있어도, 멈추지는 않는 삶

제임스
2026-05-04 21:53 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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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의 삶은 극적인 전환 속에서 펼쳐진다.
조금 전까지 그를 신처럼 떠받들던 군중이, 이제는 돌을 들어 그를 향해 던진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올리브 가지를 흔들며 환호하였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같은 입술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를 외쳤다.

사람의 마음은 이처럼 쉽게 흔들린다.
바오로 역시 그 변덕스러운 군중 속에서 돌에 맞아 쓰러지고, 죽은 줄로 여겨져 성 밖에 버려진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제자들이 그를 둘러싸자, 그는 다시 일어나 도시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튿날, 또 다른 도시로 가서 다시 복음을 전한다.

이 한 장면이 신앙인의 삶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신앙인은 고통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다.

초대 교회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믿음의 길에는 환난이 함께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데르베에서 많은 제자를 얻은 뒤, 다시 위험했던 길을 되돌아간다.
이것은 무모함이 아니라 책임이었다.
이미 믿음을 받아들인 이들을 버려두지 않겠다는 사랑이었고, 공동체를 향한 헌신이었다.

그들은 제자들을 격려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이 말은 신앙의 본질을 꿰뚫는다.
하느님의 나라는 고통이 없는 곳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하며 성숙해지는 길이다.

그리고 바오로는 그 진리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하였다.
돌에 맞고도 다시 일어나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언이다.

또한 그들은 각 공동체에 원로들을 세우고, 기도와 단식을 통해 그들을 주님께 맡긴다.
이는 신앙이 개인의 체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자라고 지켜져야 함을 보여준다.

교회는 인간이 세운 조직이 아니라
, 결국 하느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선교 여정을 마친 후, 그들은 처음 파견되었던 안티오키아로 돌아간다.
그리고 자신들이 한 일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이루신 일입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성과를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 하신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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