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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말씀] 바르나바의 헌신

제임스
2026-06-11 08:06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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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1장과 13장의 이 말씀은 초대 교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준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이 안티오키아를 거쳐 세상으로 뻗어나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선교 이야기보다 더 깊은 신앙의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인물은 바르나바이다. 

예루살렘 교회는 안티오키아에서 많은 사람이 주님께 돌아섰다는 소식을 듣고 바르나바를 파견한다. 

그는 그곳에 도착하여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한다.  

여기서 바르나바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난다. 

그는 자신의 공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시기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하였다.


사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을 기뻐하기보다 비교하고 경쟁하기 쉽다.
그러나 바르나바는 달랐다. 그는 자신이 중심이 되기보다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충실하라고 격려한다.

성경은 그를 두고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놀라운 업적보다 먼저 그의 인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바르나바가 사울을 찾아 나서는 장면이다.
당시 사울은 아직 널리 인정받는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르나바는 그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타르수스까지 찾아가 안티오키아로 데려온다.
그리고 함께 일 년 동안 사람들을 가르친다.


참된 지도자는 혼자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세워 주는 사람이다.   

바르나바가 없었다면 훗날 위대한 사도 바오로의 선교도 훨씬 늦어졌을지 모른다.   

그는 자신보다 더 큰 인물이 될 사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성장하도록 도와주었다.


그 결과 안티오키아 공동체는 특별한 공동체가 된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종교적 명칭이 아니다.   

사람들의 삶을 보고 "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이다"라고 인정한 결과였다.   

교회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어지는 13장에서는 안티오키아 교회가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준다.
공동체는 예배와 단식, 기도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때 성령께서 말씀하신다.


"바르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


흥미로운 점은 교회가 가장 훌륭한 사람들을 붙잡아 두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동체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었지만, 성령의 부르심 앞에서 기꺼이 떠나보낸다.


사람은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한다.   

성당에서도 열심한 봉사자나 유능한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한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소유하려 하지 않고 파견하였다.   

붙드는 공동체가 아니라 보내는 공동체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안수하고 떠나보낸다.   

안수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이제 당신들은 우리만의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입니다"라는 신앙의 고백이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오늘날 우리 성당 공동체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과연 바르나바처럼 다른 사람의 성장을 기뻐하는가?  

자신의 공로보다 하느님의 일을 더 기뻐하는가?  

또한 안티오키아 교회처럼 성령의 뜻을 듣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의 계획과 계산에만 의지하고 있는가? 


결국 안티오키아 교회의 힘은 규모나 조직에 있지 않았다. 

그들은 성령의 인도를 따를 줄 알았고, 

서로를 세워 주었으며, 

필요할 때는 기꺼이 떠나보낼 줄 알았다.  

그래서 그 공동체 안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탄생하였다.


어쩌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같은 질문일지 모른다.


"사람들은 우리를 보며 그리스도를 떠올릴 수 있는가?"


만약 누군가가 우리의 말과 행동, 봉사와 삶을 보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낀다면,   

안티오키아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인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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