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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말씀] 절망적이어도 두려워말라

제임스
2026-06-09 06:57 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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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상권 17장의 사렙타 과부 이야기는 단순한 기적 이야기가 아니다.
이 말씀은 "결핍 속에서 배우는 신뢰",
"두려움과 믿음의 갈림길",
그리고 "하느님의 섭리는 인간의 계산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엘리야는 크릿 시내에서 까마귀가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연명하며 지냈지만,
가뭄이 계속되자 결국 시내마저 말라 버린다.
인간적으로 보면 하느님의 보호가 끝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물이 마른 후에야 새로운 길을 보여 주신다.
"일어나 시돈에 있는 사렙타로 가서 그곳에 머물러라."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도 이런 경험을 한다.
지금까지 의지하던 것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때가 있다.
건강, 재산, 인간관계, 직장, 능력 등
삶의 시내가 마르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이 떠나신 것처럼 느끼기 쉽다.
그러나 성경은 시내가 마른 자리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도하심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놀라운 것은 하느님께서 엘리야를 도우시는 방법이다.
부유한 상인도 아니고 권력자도 아니다.
사렙타의 한 과부를 준비해 두셨다.
그런데 그 과부 역시 넉넉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마지막 남은 밀가루 한 줌과 기름 조금을 가지고 있었다.
"제 아들과 함께 그것이나 먹고 죽을 작정입니다."
이보다 더 절망적인 고백이 있을까.
그녀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엘리야는 뜻밖의 말을 한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성경에서 하느님께서 가장 자주 하시는 말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믿음의 반대말은 무신론이 아니라 두려움일 때가 많다.
두려움은 사람을 움츠러들게 하고
자기 손에 남은 것을 움켜쥐게 만든다.
그러나 믿음은 부족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가능성을 바라보게 한다.
엘리야는 과부에게 먼저 작은 빵 하나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매우 무리한 요구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마지막 남은 것을 빼앗기 위한 요구가 아니라,
하느님의 약속을 신뢰할 것인가를 묻는 초대였다.
과부는 계산보다 말씀을 선택한다.
그리고 기적은 그 순간 시작된다.
"단지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창고를 가득 채워 주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루하루 살아갈 만큼만 계속 채워 주셨다.
이는 만나 이야기와도 닮아 있다.
하느님은 인간이 매일 당신을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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